지난해 가주 한인 체포자 30% 이상 급증
캘리포니아주에서 살인, 강도, 폭행, 절도 등 각종 범죄를 저질러 체포되는 한인이 연평균 44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주 검찰청이 최근 발표한 2022년 범죄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각종 범죄를 저질러 체포된 범죄자는 총 77만9748명이다. 이는 전년도의 79만1582명 중 1.5% 감소한 규모다. 반면 한인 체포자 수는 2021년 362건에서 2022년 476명으로 무려 31.5% 증가했다. 특히 중범죄 케이스가 2021년 120건에서 2022년엔 143건으로 19%가 뛰었다. 중범죄에는 살인, 강도, 폭행 등이 포함되며, 경범죄에는 고의성이 없는 살인, 마약 관련 범죄, 매춘, 음주운전 등이 포함된다. 인종별 통계를 보면 히스패닉 체포자 수가 35만30명으로 전체 체포자 중 44.9%로 파악됐으며, 백인(25만6277명), 흑인(12만2136명) 순으로 파악됐다. 아시아계가 포함된 기타 항목의 5만1305명 중에서 한인은 아메리칸 인디언(4271명), 아시안 인디언(3027명), 필리핀계(2852명), 중국계(1984명), 베트남계(1819명), 사모안(593명)에 이어 7번째로 많았다. 이어 라오스인(381명), 캄보디안(272명), 일본계(247명)가 뒤를 이었다. 이번 통계를 보면 한인 체포자 수는 2015년 898명(중범죄 194건, 경범죄 704건), 2018년엔 550명(중범죄 145건, 경범죄 405건)에 달했지만 코로나19팬데믹이 시작된 2019년 490명, 2020년 364명, 2021년 362명으로 떨어지다가 팬데믹이 끝나면서 다시 돌아섰다. 〈표 참조〉 한편 미국에서 체포되는 한국인은 당사자가 원할 경우 LA총영사관에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재 LA총영사관이 참여할 수 있는 경우는 한국인 사건·사고 관련이다. LA총영사관의 강경한 경찰 영사는“현재 한 달에 2~3건의 연락을 받고 있다”며 “영사범죄에 관한 비엔나협약에 따라 주재국 법집행기관은 본인이 원할 경우 영사관이나 대사관에 ‘영사통지’를 하게 돼 있다”며 “본인이 희망할 경우 영사면담, 경찰서나 교도소에 가서 체포 과정이나 인권 침해 차별은 없는지, 건강상태 확인, 가족 통보 희망 여부를 확인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장연화·김형재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한인체포 중범죄 중범죄 케이스 한인 체포자 히스패닉 체포자